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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주부들도 시달린다는 오십견 증상

홀로산꾼 2009. 2. 28. 10:28
30대 주부들도 시달린다는 오십견 증상





살과 다섯 살의 남매를 키우고 있는 서른두 살의 주부 강은수 씨. 유난히 깔끔한 성격의 소유자인 그녀의 집은 살림꾼이라는 소문에 걸맞게 언제나 반짝반짝 빛이 난다. 아이들이 어질러 놓은 방을 치우고 하루에도 몇 벌씩 버려놓는 옷을 직접 빨면서 하루를 보낸다는 그녀. 그러던 그녀는 어느 날 빨래를 널다가 팔이 떨어져 나가는 듯한 통증을 느끼면서 자신도 모르게 팔을 떨어뜨리고 말았다. 따뜻한 물찜질을 해보았지만 별 차도가 없던 그녀는 병원을 찾았고 회전근개 질환이라는 소위 오십견을 진단받았다. 하루 두세 번씩 구석구석 걸레질을 하고, 속옷과 양말, 남편의 와이셔츠까지 손빨래를 하는 등 무리하도록 팔을 많이 썼다는 게 그 원인이었다. 오십견이 이름 그대로 50대 주부들에게나 생기는 병이라고만 생각했던 그녀는 몹시 당황스러웠다고 한다.
“제가 아직은 젊잖아요. 특별히 몸이 아픈 적도 없었고 관절염이나 신경통이 찾아올 나이는 아니죠. 오십견은 나이가 들어서야 찾아오는 줄 알고 있었는데 제가 오십견이라고 하니 놀라우면서도 큰 문제가 있는 건 아닌가 걱정이 되더라고요.”


과거에는 다친 경우를 제외하고는 젊은 사람들이 오십견을 앓는 경우는 드물었다. 하지만 요즘은 강씨처럼 젊은 주부들은 물론이고, 20대 직장인들 사이에서도 오십견의 증상을 보이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이는 운동 부족과 불규칙한 생활 습관, 스트레스 등이 원인으로 겉모습은 젊지만 속은 50, 60대의 할머니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어깨 관절은 우리 몸에서 관절 운동이 가장 큰 부분으로 관절 운동이 크고 주위의 구조가 복잡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질환이 발생하기 쉽다. 어깨에 느껴지는 통증의 원인은 다양한데, 어깨 자체만의 문제일 수도 있고, 목 부분의 이상으로 오는 연관통일 수도 있으며 위궤양과 당뇨, 갑상선 등과 같은 전신 질환 때문에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그 중에서도 가장 주된 질환이 회전근개 질환으로 소위 오십견이라 불리는 병이다. 회전근개는 어깨를 회전시키는 근육으로 어깨를 들어올리고 팔을 뒤로 돌리는 일 등을 할 수 있게 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어깨를 무리하게 장시간 사용한다든가 다치거나 나이가 들면서 오는 퇴행성 변화로 인해 힘줄에 이상이 생기는 등 여러 물리적, 생화학적 변화가 일어나게 되면 제 역할을 못하고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

오십견의 직접적인 원인은 반복적인 어깨의 움직임이다. 주부들의 경우 설거지를 하면서 팔을 한 방향으로 돌리고, 걸레 등을 짜면서 한 방향으로 힘을 주는 것이 문제가 된다. 또한 물건을 높이 올리는 등의 행동을 반복하다 보면 오십견을 얻게 된다.


오십견의 대표 증상은 팔이 위로 올라가지 않고 뒤로 돌려지지 않는다는 것. 때문에 옷을 입고 벗기가 어렵고 여성들의 경우 브래지어 끈을 채우고 푸는 데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심한 사람들은 팔을 위로 올리지 못해 머리를 감지도 못하고, 빗질조차 힘들게 된다. 무엇보다 오십견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가장 고통스럽게 호소하는 부분은 밤이 되면 통증이 심해져 잠을 잘 수가 없다는 점이다. 자다가 통증 때문에 깨기도 하고, 아픈 쪽 어깨로 돌아누워서는 잘 수 없을 정도다. 그러다 보니 이리저리 돌려 눕다 보면 어느새 밤을 지새우기가 일쑤. 몇 년 전 옷 로비 사건으로 화제가 되었던 모 장관의 부인이 청문회에서 오십견 때문에 몸이 아파서 옷을 돌려줄 틈이 없었다고 말할 정도로 오십견의 고통은 상상을 초월한다.


오십견의 치료는 크게 보존적 요법과 수술 요법으로 나누어진다. 보존적 요법은 약과 운동 치료가 중심으로 소염제와 근육 이완제 등을 사용하고 전기 치료와 초음파, 핫 팩 등을 이용해 통증을 완화시킨다.

오십견 치료에 가장 효과적이라는 운동 치료는 먼저 줄어든 관절 운동을 회복시키는 운동을 한 뒤, 어깨 관절 주위의 근육을 강화시키는 운동을 해줘야 한다. 운동요법에서 잊지 말아야 할 사항은 통증을 느끼지 않는 범위에서 장기간 동안 꾸준히 해야 한다는 것.
관절 회복 운동은 아픈 쪽 어깨의 힘을 뺀 상태에서 안 아픈 팔로 손목을 잡거나 간단한 기구를 이용해 서서히 올려주는 등 주변의 힘을 이용한 수동적인 운동이다. 어느 정도 관절 운동 범위가 회복되면 강화 운동으로 넘어가는데 이는 어깨 주위의 근육을 튼튼하게 만들어 통증을 줄이고 재발되지 않게 하는 요법이다. 고무줄 등을 사용해 다양한 방향으로 팔을 흔들며 운동을 한다.
주의할 점은 많은 사람들이 팔이 뒤로 돌려지지 않을 경우 그냥 놔두면 굳어진다고 생각해 아픈 것을 참아가며 억지로 팔을 뒤로 꺾고 올려보는데 이런 행동은 통증을 더욱 악화시킬 뿐이라는 것. 운동을 할 때에는 고통이 느껴지지 않는 범위 내에서 해야 한다.
수술요법은 보존적 치료를 열심히 한 후에도 효과가 없거나 뼈의 변형이 심한 경우 택하는 치료법으로, 어깨에 질환이 심하다면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봉독(벌침) 요법은 동양에서는 물론 서양에서도 오래전부터 통증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치료법으로 오십견과 같은 어깨 통증을 치료할 때도 사용된다. 꿀벌의 독낭에서 추출한 순수 벌의 독을 정제해 만든 주사약인 아피톡신은 벌침 자체 내에 있는 곰팡이균과 박테리아 등을 제거한 상태로 안전하면서도 치료 효과를 극대화시키는 봉독주사제이다.
봉독은 강력한 항염증과 진통 작용이 있고, 신경세포 내의 신경 충돌 전달 과정을 차단해 주어 통증 질환에 뛰어나다. 또한 동물 독의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규칙적으로 치료를 받을 경우 면역 기능이 강화되어 자가 치료 기능을 향상시키게 된다.
봉독 치료는 환자 개인의 상태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12회에서 16회 정도의 치료를 받을 경우 탁월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어깨 질환의 경우 문제는 반복 운동이다. 그러므로 2시간 일하고 30분 쉬기보다는 30분 일하고 5분씩 휴식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같은 자세로 같은 운동을 반복하다 보면 압력이 높아져 몸은 고통을 받게 된다. 하지만 습관이 되다 보니 처음엔 그 압력을 느끼지 못하고 그러다가 무리가 가 결국에는 팔을 들지 못하는 경우까지 이르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평상시 자주 자세를 바꿔주고 근육을 쉬게 해주자. 걸레질을 하거나 설거지를 할 때도 40분을 넘기게 되면 한 번씩 스트레칭을 해주거나 잠시 휴식을 취한다.
모든 질병은 조기 발견하여 조기 치료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어깨 관절 질환은 어깨 자체의 문제 외에도 다양한 질병이 원인이 되기 때문에 꼭 정기 검진을 받고 불편할 경우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 평소 관절에 통증을 느낀다면 흰 감자와 토마토, 가지와 풋고추의 섭취를 피하고 흡연을 금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담배를 피하도록 하자. 이 식품에는 솔라닌이 많이 들어 있기 때문에 염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
봉독은 천연 제제로 안심하고 치료받아도 된다. 하지만 생벌침이나 무분별한 벌침 치료를 받을 경우 여러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왜 비 오는 날이면 팔다리가 더 쑤실까요?
날씨가 흐리거나 비 오는 날이면 온 관절이 쑤시고 아프다며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관절염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습기가 많고 기압이 떨어질 경우 더 큰 통증을 느끼게 된다. 이는 관절염 환자들의 경우 기압이 낮아지게 되면 혈액의 수분이 빠져 나와 관절 조직에 압력을 주기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
관절염을 앓고 있는 사람의 경우 종종 혈관벽이 수분을 투과할 정도로 변형되는데 이런 상태는 신체를 둘러싸고 있는 주위 환경의 압력이 낮으면 낮을수록 극에 달한다. 비 오는 날은 관절이 이미 아프고, 부어 있는 상태에서 이렇게 체액이 증가하면서 무리를 주게 돼 또 다른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