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자전거/MTB교실

휠빌딩[3 cross]

홀로산꾼 2013. 11. 15. 14:09

휠빌딩은 말그대로 휠을 만드는 작업입니다.
휠의 구성요소로는 보통(타이어와 튜브, 디스크로터등을 제외한 순수 휠만 봤을 때)
림, 허브, 스포크, 리플로 구성됩니다. (물론 림테이프나 혹은 이 기능을 하는 부품이 있을 수 있지만..)
하나의 휠을 만들기 위해서는 적당한 싸이즈의 림, 허브, 그리고 스포크, 리플이 있어야 합니다.

웹상으로 혹은 여러 자료를 통해 휠빌딩에 대해서는 많이 나와 있고, 샵에서도 전문적으로 해 주는 곳이 많은 관계로 많이 알고 있을 수도 혹은 그렇지 않을 수도 있는 분야가 아닐까합니다.
개인적으로 휠빌딩에 대해서 접하게 된 계기는 싸이클로크로스에 관심을 가지게 되어서부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싸이클로크로스는 아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겠지만, 싸이클의 모양을 베이스로 MTB의 특성을 도입한 형태로서 Touring의 형태에 가깝고, 사실 가장 한국적인 모델이라 할 수 있지만, 국내에서 가장 접하기 힘든 장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와같은 점 때문에, 싸이클로크로스의 휠을 만들기 위해 부득이하게 해외싸이트를 뒤지게 되었고(국내에는 많이 찾는 MTB 혹은 로드의 규격에 맞는 부품밖에 구하기 어려웠습니다.) 결국 휠빌딩을 직접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책도 보고, 웹싸이트도 뒤지고, 여러방면으로 자료를 검색하고 그대로 했지만 시행착오도 있었고 실수도 있었습니다. 물론 그만큼 얻는 부분도 있었으리라 생각합니다만..
서론이 길었습니다만, 지금부터는 제가 휠빌딩을 한 경과를 통해 처음 휠빌딩을 해 보고자 하시는 분들을 위한 자료를 만들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규격에 맞는 부품을 구해야 합니다.
제 경우 싸이클로크로스의 성격에 맞는 700C 이중림이 필요했습니다.
700C림은 국내에 많지만, 싸이클로크로스용처럼 폭이 다소 넓고 더구나 이중림은 구하기가 힘들더군요.
할 수없이 해외에서 저렴한 림을 하나구했는데, SUN TOUR에서 나온 CR-16ll림입니다.
700C는 mm로 표기하면 622mm이며, CR-16ll림은 스포크가 꼳히는 구멍이 32개에 ERD가 609dls 이중림입니다.
* 림 제품에 따른 ERD는 아래 싸이트에서 찾았습니다.
 
 
ERD는 니플과 반대편 니플간의 거리를 뜻합니다.
 

 

 

 

림은 구했는데,허브는 뭘로 할지 고민하다가 Shimano XT로 결정했습니다.

휠빌딩에 필요한 허브의 규격은 다음과 같습니다.

 

 

 


 

 

 

보통 MTB의 경우 Front는 100mm, Rear는 135mm의 폭을 가집니다.(로드는 Rear가 130mm, 다혼 미니벨로의 경우 Front가 74mm)

디스크 허브일 경우 Flange Distance는 좌우가 다르겠네요.

아무튼,

이와같은 Data를 가지고 스포크 길이를 계산하는 DT Swiss사의 홈페이지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스포크 길이를 계산했습니다.


 

 

 

다른건 모델명을 선택하면 나오는데 제 경우 림은 보기에 없어서 ERD를 직접 입력했고, 허브는 Shimano의 일반적인 모델을 골랐습니다.
(실제 사용은 Shimano XT Hub를 사용했는데 실측하고 1~2mm 정도 차이는 있었습니다.)

No. Intersection은 스포크를 몇번 교차시키느냐는 숫자인데, 여기서는 3번 교차시키는 3Cross로 휠빌딩을 할 예정이므로 3을 입력합니다.(le, ri 둘다)

스포크 종류는 Champion 2.0을 선택했는데, 2.0은 스포크의 직경입니다.

계산을 해 보니 298mm짜리를 사용하라고 나오는군요.
(국내에 역시 파는 곳이 없어 해외에서 297mm짜리를 구했습니다. 어차피 나사산 부분이 있기 때문에 1mm정도는 상관 없습니다.)


이제 재료가 다 준비가 되었으니 휠빌딩을 시작합니다.

전체적인 작업의 개요를 보자면,


1. 총 4개조로 나누어서 결속을 합니다.

2. 앞 2조는 서로 꼬임없이, 뒤 2조에서 Cross를 만듧니다.

3, 좌 우의 꼬인 모양은 대칭입니다.


 

 

 

먼저 스포크를 사진과 같이 하나 걸러 하나 끼웁니다. 방향은 바깥에서 안쪽으로.(거꾸로 끼우면 안됩니다.)


 

 

 


 

 

 

림에 끼우는데, 사이에 3개의 구멍을 두고 하나씩 결속합니다.
림 앞뒤의 방향은 따로 없는데, 원하는 모양이 있으면 맞춰주어도 상관 없습니다.


 

 

 

첫 1조를 모두 결속한 모습. (오른쪽)


이제 2조를 결속할 차례입니다.

 

 

 

 

반대편 구멍은 1조를 결속한 오른쪽 구멍 사이사이로 나 있습니다.
역시 하나걸러 하나씩 끼운다음 1조의 바로 옆 구멍에 결속시킵니다.


 

 

 

2조까지 끼운 모습.
(여기까지는 꼬이는 부분이 전혀 없습니다.)

이제부터 3조와 4조를 끼울 차례입니다.

3,4조는 3 Cross를 적용시켜서 끼워야 하기때문에 1,2조에 비해 까다롭습니다. (원리를 이해하고 작업하는게 낫습니다.)

우선 휠의 오른쪽에서 봤을때 반시계방향으로 허브를 돌려줍니다.
(다른 스포크와 교차시켜 끼우기 위해서입니다.)


 

 

 

이 상태로 3조를 결속합니다. (오른쪽)


 

 

 

사진과 같이 처음 두개는 위로 3번째는 아래로 지나가도록 한 다음 2조가 결속된 바로 다음 구멍에 끼워줍니다.

순서를 잘 모르겠을때는 항상 좌우좌우 번갈아가면서 림에 결속된다는 점을 기억하시면 쉽습니다.


 

 

 

이와같은 요령으로 3조를 모두 결속합니다.

주의할 점은 1,2조와 달리 스포크를 휘어서 끼워야 하는데 스포크가 약간 휜다고 겁먹을 필요는 없습니다.

어차피 나중에 니플을 조여서 팽팽해 지니까 괜히 빳빳한 채로 작업하다가 손다치고 림에 상처만 납니다.


 

 

 

4조는 왼쪽이고 3조와 같은 요령인데 방향만 반대입니다.

사진을 참고해서 결속합니다.


 

 

 

4조까지 모두 결속된 모습.

3,4조를 결속할때는 전동드라이버가 있으면 좀 편하게 작업 가능합니다.

일단 이 상태에서는 스포크들이 장력이 별로 없어서 휘어진 모습입니다만, 드라이버등을 이용해서 어느정도 장력이 느꺼질 정도로 조여줍니다.

림 정렬을 하기 전에 어느정도 눈대중으로 맞춰주면 작업이 편합니다.


 

 

 

다소 팽팽해진 모습.


림 정렬을 합니다.

림돌이는 자전거 관련 Tool중에 상당히 유용한 축에 속하는 Tool입니다.

가격이 비싸고 효용성이 떨어진다는 말도 많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구입하고 잘샀다고 여겼던 Tool이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림 정렬을 종종 해 줘야 여러 관련 부품들에 무리도 안가고 구동측면에서도 좋습니다.


 

 

 

림 정렬은 그림과 같이 수평과 수직을 맞춰야 합니다.

수평 맞추고, 그다음 수직 맞추고, 수평맞추고, 수직맞추고....맘에 들때까지 반복..


 

 

 

조정은 사진처럼 스포크렌치를 이용합니다.

보통 조이는 방향과 반대로 돌려줘야 하는데, 이는 니플이 끼워지는 방향을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조이면 조이는스포크쪽으로 림이 좌우 이동하고 수직으로 좁아집니다.

풀면 그 반대..

가능하면 조여서 맞추는 방향으로 하는 편이 좋습니다. 그래야 스포크 장력이 팽팽하게 유지되는데, 그렇다고 너무 과도하게 조이면 니플과 스포크에 무리가 가니 주의해야 합니다.

그리고 스포크렌치는 동그랗게 생겨서 여러싸이즈가 있는 공구는 비추천입니다.

공구 정밀도라든가 재질이 좋지 않아 니플머리를 망치기 일쑤입니다.


 

 

 

뒷 휠은 카세트가 삽입되는 부분이 있기때문에 좌우 스포크 장력이 틀립니다. (디스크 허브일 경우도 마찬가지지만)
림 전용의 앞 휠의 경우는 같습니다.

보통 이와같은 이유로 뒷휠빌딩이 좀 더 까다롭습니다.


 

 


완성된 앞/뒤 휠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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