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퀴 만들 때 가장 중요한 건, 재료를 준비하는 것이다. 스포크, 니플, 허브, 림이 모여 바퀴를 이룬다. 허브와 림을 결정하고, 스포크를 준비해야한다. 쉘던 브라운의 홈페이지에 스포크 길이 계산기가 몇가지 등록되어 있다. 그 중 스포크 길이 계산기 항목에 있는 다음 엑셀 파일이면 충분할 듯 싶다.
Damon Rinard's Excell Spreadsheet, including a database of rims and hubs.
림은 마빅 CXP 33, 허브는 울테그라. 스포크는 호시 스포크를 준비했다.
내 것은 32홀의 허브와 림이다. 32개는 오른쪽에 16개, 왼쪽에 16개 구멍이 있다는 것이다. 한쪽 16개를 다시 반으로 나누면 안쪽에서 밖으로 가는 8개, 밖에서 안으로 오는 8개로 나눌 수 있다. 그래, 한번에 8개씩이라면 전혀 복잡할 것이 없다.
밖에서 안으로 오는 8개. 이 네들이 1조다.
연결하고 나서 니플을 손으로 끼워 넣는다.
한쪽 면 8개를 연결했으면, 반대쪽 8개를 같은 방식으로 연결한다. 바퀴를 고정하고 있는 건 Icetoolz의 저가형 림돌이. 그럴 듯하게 생겼으나, 신뢰성이 의심가는 툴이다. 제대로 된 것은 5십만원 남짓까지 올라간다.
니플은 일자드라이버로 조을 수 있다. 철물점에서 파는 주먹드라이버를 쓰면 요긴하다. 손잡이가 분리되는데,
딱 한손에 들어가는 바로 "주먹" 크기다.
이렇게 8개가 한조로 들어가면 안에서 밖으로 다시 3,4조가 나온다. 이 때부터 헷갈리 쉽다. 이름표를 붙여두자.
4조까지 들어가면, 축 늘어져있던 스포크에 텐션이 생기기 시작한다. 스포크 텐션 미터기가 있으면 그걸로 적정 텐션을 만들어 내겠지만, 난 없다. 먼저 이야기했던 기타 조율하듯 휠트루잉하기 의 방식대로 니플을 조여간다.
이 때부터는 일자드라이버로는 조절하기 힘들다. 스포크 렌치를 쓰자. 여러가지 제품을 써봤는데, 파크툴의 이 제품이 좋더라. 다만 오래 쓰다보면 손가락이 아파온다. 어설픈 제품을 쓰면 니플이 마모가 된다.
텐션을 맞추면서 휠트루잉을 해줘야한다. 바퀴의 좌우정렬, 그리고 상하정렬. 욕심을 내면 답이 안보인다. 아주 조금씩 살살살 달래주면 언
젠가는 들어맞는다. 별다른 요령이 없는 부분이다.
거진 바퀴의 모양이 다 갖춰져 있다. 한번 꺼내서 자전거에 물려서 센터 확인을 해봐야 한다. 림돌이만을 믿기에는 조금 불안하니까.
휠이 다 만들어졌으면 림테입을 바르자. 간단한 과정이지만, 잘못 처리하면 수많은 펑크를 불러온다.
다 만들었다. 정확하게는 림테입을 바르고 타이어를 넣고, 튜브를 끼워넣고 바람을 불어 넣었다. 손가락은 부어올랐다. 이렇게 만들어진 바퀴로 동네를 몇바퀴 돌고 왔다. 8~90킬로까지 속도를 버텨줘야 한다. 뭔가 대단한 신뢰감이 들어야 하겠지만, 별다른 감상은 들지 않는다.
다만 새바퀴로 갈아신으니, 왠지 잘나간다는 마음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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